수상한소금밭 게스트하우스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종달리 814-129
오시는길
제주국제공항 정류장에서 좌석버스 38번 승차 후 신촌리 정류장에서 시외버스 동일주 환승 후 종달초등학교 정류장 하차
한줄정보
체크인 16시 체크아웃 10시30분 / 조식서비스 有 / 남녀객실 혼합 / 수건제공 無
상세설명
이름이 아주 수상쩍다. 뭐하는 집일까, 잠깐 알아봤더니 글쎄, 게스트하우스가 들어서기 전 아주 오랜 옛날에 이곳은 소금밭이었다고. 그 소금밭의 모습이 어떨까 생각하며 지은 집이 이 게스트하우스라고. 그래서 덩달아 이름도 이리 수상쩍게 된 것이라고, 하우스지기가 말했다(블로그 펌). 뭔진 몰라도 작명센스가 굉장히, 심하게, 열정적으로 ‘잭 스타일’이다.

볕이 잘 드는 날 찾아간 그곳, 흡사 창고처럼 옆으로 퍼져있는 낮은 키의 건물, 원목과 석재의 느낌으로 외장된 겉모습이 나쁘지 않다. 이런걸 두고 모던함이니 심플함이니, 보통 그렇게 논하곤 한다. 바로 옆으로는 하우스지기 내외가 함께 운영하는 ‘수상한 소금밭 카페’가 있다. 전문적인 카페는 아니고 아침에 일어나 간단한 조식과 함께 커피 한 잔, 자기 전 차 한 잔, 정도를 해결하는 곳. 푸릇한 잔디가 털옷처럼 대지 위에 깔려있고 가운데에는 올망졸망한 빨강 파라솔, 거참 심하게 예쁘다.

원목 느낌 물씬 나는 공용거실(소박하고 따스하니 좋다) 지나니, 오잉? 내가 갤러리에 온 것인가. 착각할 뻔한 전시관 느낌의 기다란 복도가 나온다. 이 복도에 객실들이 가지런하게 들어서 있고, 사이사이에 느낌 충만한 사진을 틈새 전시해두었다. 계절마다 혹은 어떤 콘셉트에 맞춰 다른 사진이 한번씩 내걸린다고.

객실은 싱글룸과 더블룸, 4인실 도미토리로 구성되어 있다. 모든 방에는 ‘역시나 느낌 있는’ 흑백톤의 캔버스 액자가 걸려있다. 벽지는 새하얀 열매를 먹은 듯한 뽀송한 화이트, 침대나 바닥은 역시 원목, 작은 협탁도 원목. 하우스지기가 원목을 참 좋아하나 보다, 잭처럼. 마음에 들었다. 다만, 공용욕실이라 개인의 은밀한(?) 사생활을 공유해야 한다는 점이 조금 탐탁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총평은 별 다섯 개 중, 네 개 반! 화장실 때문에 별 반 개 뺐다.

Jack's Note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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