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의 돌소금동굴, 유고의 해중석회동굴과 더불어 세계 제3대 불가사의 동굴로 꼽힐 만큼 유명한 동굴이 한국에 있다는 사실! 바로 이곳,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제주도의 협재굴이다.

협재굴은 제주의 대표적인 용암동굴이면서 독특하게도 석회동굴의 특징을 함께 갖고 있다. 검은빛의 용암동굴에 석회성분이 스며들면서 세월이 흐르는 동안 동굴이 점차 황금빛으로 변해가고 있어 마치 살아있는 하나의 생명처럼 느껴진다. 석회분으로 얼룩져 있는 동굴의 벽면은 자연이 그린 거대한 벽화 같기도 하다.

한림공원 내에는 협재굴과 쌍용굴이 함께 있어 두 동굴을 동시에 돌아볼 수 있다.
연중 내내 17~18℃ 사이의 온도를 유지하는 이곳. 입구에 들어서면 동굴 내부가 시야에 들어오기도 전에 시원한 공기가 피부에 먼저 와 닿는 이곳.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한 이 동굴만큼 매력적인 관광지가 또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