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기도 먹어본 사람이 더 잘 먹는다”는 말이 있다. 회도 마찬가지다. 회도 먹어본 사람이 잘 먹고 맛이 어떻게 다른 지도 잘 안다. 잭은 회 맛을 잘 아는 분들이 이걸 읽는다는 상상을 하면 항상 긴장이 된다. 그들은 구태여 양념장을 찍어먹지도 않는 경우도 있는데, 회 맛을 더욱 깊게 느끼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들에게 함부로 맛집이라 소개했다가 엄한 소리를 듣게 될 지도 모를 일이다.
이번에 잭이 소개할 집은 그런 걱정 없이 당당하게 말씀드릴 수 있다. 송도 앞바다가 멋있게 펼쳐진 곳에 얼굴을 마주하고 있는 동명횟집은 무엇보다 회가 참 맛있고, 풍경의 맛 또한 끝내주는 집이라고.
보통 많이 먹는 모둠회를 시키면 초밥이 포함된 곁들임 메뉴가 풍성하게 한 상 차려진다. 회를 싫어하는 아이들과도 당당하게 함께 올 수 있는 이유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회는 원형 뚝배기로 한 접시가 깔끔하게 담겨져 나오는데, 회의 식감이 환상적이다. 어쩌면 이렇게 쫄깃쫄깃, 꼬들꼬들한지. 여러 가지 양념장과 함께 회를 배불리 다 먹은 후에는 매운탕이나 꽃게탕 등을 주문해서 먹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