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남공원은 부산에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만큼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지만, 아직은 이곳을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훨씬 많습니다. 군사보호구역으로 묶여있다 90년대 중반 이후에야 개방되었으니까요. 하지만 달리 생각하면 그만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1억 년 전에 형성된 퇴적암과 원시림, 그리고 100여 종 이상의 야생화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면서, 바다와 맞닿아 있는 원시자연공원이에요.

이곳은 부산시티투어버스의 을숙도자연생태코스에도 포함되어 있어, 버스에서 우르르 내리며 즐거워하는 여행객들을 볼 수 있어요. 또 끝없이 펼쳐진 바다와 함께 들어선 제방을 따라 시간을 낚고 있는 여러 무리의 낚시꾼들까지. 다양한 표정의 풍경을 가진 이곳 암남공원에서는 송도해수욕장부터 암남공원 사이를 잇는 해안 산책로를 산책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잭은 오른쪽 야트막한 해안가 언덕으로 이어진 길을 따라 올라가, 암남공원 내를 둘러봤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