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복판에 압도적인 화려함으로 무장한 채 들어선 임피리얼팰리스는 유럽풍의 앤티크한 외관이 돋보이는 호텔이다. 겉을 보면 으레 그 속을 짐작할 수 있듯, 무척 고급스러운 임피리얼팰리스의 첫인상은 실내까지 그대로 이어진다. 외국에서 직접 공수해온 약 400여점의 고급 소품과 회화작품을 봐도 알 수 있듯, 우아한 품격과 예술적인 감성이 어우러진 갤러리형 호텔을 지향한다.
전체적으로 미색과 대리석 소재를 활용해 객실을 꾸몄는데 층별로 모두 인테리어가 달라, 어느 층 어느 룸에서 묵느냐에 따라 콘셉트가 달라진다. 그중에서도 임피리얼팰리스의 진가가 단연 돋보이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스위트룸이다. 총 객실 430개 중 스위트룸이 들어선 객실은 35개. 코너스위트에서는 한쪽 벽면 전체를 차지한 대형 창문 너머로 도심 야경을 내려다 볼 수 있다. 또 유럽의 대저택을 연상시키는 복층형 객실인 듀플렉스 스위트도 인기 만점.
일반 객실 역시 유러피안 앤티크 스타일로 화려하면서도 약간의 복고풍이 느껴지는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장식이 화려하고 문양이 무겁다 보니 다소 처질 수도 있는 객실 분위기는 화이트톤의 화사한 조명으로 살렸다. 유럽풍 가구와 소품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이곳이 그야말로 지상낙원이 될 터. 다만 이런 품격 있는 서비스를 누리는 대신, 가격이 그만큼 세다는 점이 조금 안타깝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