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함의 대명사 압구정에서 몇 안 되는 소박한 한정식집이다. 가게의 아이덴티티에 맞게 인테리어도 뭔가 구수하고 정겹다. 게다가 이름은 한국의 모든 ‘장(醬)’을 사랑한다는 의미의 장사랑이다.
한식 메뉴만 열댓 가지 정도 마련되어 있지만 장사랑에서 가장 유명한 건 바싹불고기와 들깨수제비다. 불고기를 떡갈비처럼 촘촘히 다지고 뭉쳐서 언양스타일로 구워내고 위에 쪽파와 깨 토핑을 올려 더욱 먹음직스럽다. 달달한 튀각과 버섯이 함께 나오는데 이들과 함께 먹는 불고기가 워낙 유명해, 장사랑만의 불고기삼합으로 불리기도 한다. 바삭하고 딱딱한 튀각의 식감과 부드럽고 쫄깃한 불고기, 버섯의 식감이 어우러져 묘한 맛을 내기 때문.
고소한 들깨를 걸쭉하게 풀어낸 들깨칼국수도 장사랑의 또 다른 간판 메뉴. 추운 겨울날 가슴 속 깊은 곳까지 따뜻하게 데워줄 온기를 머금은 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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