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한국에서는 전통 기념품 사지 말라던 이야기가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먼 나라 이웃나라이자 디자인왕국인 일본에 비하면 너무도 촌스러운 색감과 모양새의 기념품들. 사찰에 가면 탑 모양의 열쇠고리, 그도 아니면 한복 입은 조악한 인형들이 전부였으니... 한국 기념품 디자인에는 상상력과 뛰어난 감각이 절실하게 필요해보였다.
그런 대한민국이 바뀌었다. 언제부턴가 기념품을 예쁘게 만들기 시작했다. 겉모습뿐만 아니라 내부 역시 내실 있는 탄탄한 구조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그중에서도 ‘디자인 서울’이 야심차게 준비한 기념품들은 더욱 남달랐다. 귀여운 캐릭터와 센스 있는 컬러매칭, 그리고 좋은 질의 재료까지. 삼박자가 맞아 떨어지니 서울 나들이 왔다가 기념품 사가는 이가 하나, 둘 늘기 시작했다.
①뜯어만드는세상 N서울타워
겉으론 부실해보여도 속으론 제법 정교한 짜임 하에 만들어진 N서울타위의 미니어처 버전이다. 우드락 재질로 만들어져 있으며 N서울타워 그림과 함께 미리 마련된 칼집을 서로 잇고 맞추며 서울의 랜드마크를 만들어보는 것이다. 또 기둥 쪽은 야광으로 되어있어 깜깜한 밤도 환하게 잘 비춰준다.
②미라클코리아 여권케이스 & 네임택
여행자의 센스 있는 필수품, 여권케이스와 네임택도 남산타워 버전이 있다. 케이스와 네임택에는 각각 전통혼례를 올리는 신랑과 신부, 왕과 왕비가 그려져 있다. 뒤에는 N서울타워를 비롯한 서울시 대표 관광지의 모습이 잘 나타나 있다.
③N서울타워 나전 텀블러
나전칠기는 칠공예의 장식기법 중 하나로, 얇게 간 조개껍데기를 여러 형태로 오려내 기물의 표면에 감입시켜 꾸미는 것을 말한다. 많은 시간과 정성을 필요로 한 정교한 수작업이라 나전장은 따로 무형문화재로 지정되기도 한다. 그만큼 나전은 한국 전통공예의 정수를 느낄 수 있는 훌륭한 예술행위인 셈. 이 나전과 텀블러가 만나 멋진 작품이 태어났다. N서울타워와 탑골공원의 이미지를 아름답게 표현해낸 텀블러, 선물용으로 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