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역사유적 : 식민역사의 잔재들
  • 1. 인트라무로스(INTRAMUROS) - 마닐라

    ▲인트라무로스 거리를 누비는 깔레사. 바가지 요금을 조심해야 한다.
    성벽도시(WALLED CITY)"로 불리는 인트라무로스는 마닐라 중심부를 흐르는 파시그강(PASIG RIVER)의 남쪽제방을 따라 16세기 말 스페인 정복자들이 세웠다. 성벽 길이는 약 4.5KM, 내부 면적은 약 19만4천평으로 외부의 공격으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었다. 거주지, 교회, 학교, 정부청사가 있었고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하여 1898년 미국에 점령당할 때까지 번성하였다.
    그후 2차대전이 발발하자 일본의 점령하에 놓이게 되고 1945년 필사적으로 대항하던 일본군에 대한 미국의 포격으로 많은 부분이 파괴되었다.
    폐허로 변한 성벽도시를 재건하기 위해 1979년 4월 대통령령을 제정, 인트라무로스를 중요한 사적지와 관광지로 복구하기로 결정하였다. 사원과 왕궁을 중심으로 하는 관광 단지는 매일 오전 8시 30분에서 오후 4시까지 개장되며, 입장료는 200페소이다. (입장료에는 비만멕 궁전(Vimmanmek Palace), 태국왕실의장, 동전이 전시된 건축물을 관람할 수 있는 입장권이 포함되어 있다)
     
    1)인트라무로스는 마닐라 중심 도로인 로하스 거리(Roxas Boulevard)를 따라 북쪽으로 올라간 곳에 위치해 있다. 인트라무로스 안에는 산티아고 요새를 비롯해 마닐라 대성당, 성 어거스틴 교회, 까사 마닐라 박물관 등 여행자들이 가볼 만한 관광지들이 많이 있다. 산티아고 요새 근처 방문자센터에서 지도나 관광 안내를 받을 수 있다. www.intramuros.vweb.ph
    2)길이 평평한 인트라무로스를 돌아니기엔 도보 관광이 제격이다. 하지만 걷기가 다소 부담스럽거나 당신이 국가대표 저질체력이라면 ‘깔레사’라 불리는 마차를 이용해도 좋다. 단 관광객들에게는 바가지를 씌우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흥정에 자신이 없다면 포기하는 것이 좋다. 보통 200~300페소(약 4~6천원) 정도가 상식적인 가격선이다.
     
     
    2. 산티아고 요새(FORT SANTIAGO) - 마닐라

    인트라무로스에서 가장 오래된 요새로 북서쪽 관문에 위치해 있다. 산티아고 요새는 스페인 군대의 사령부이자 필리핀 영웅인 호세 리잘이 사형선고를 받고 수감됐던 곳이다. 파시그강 하구를 내려다보는 전략적 요충지이며 일본군 점령기간 동안 수많은 필리핀인들이 이곳 지하감옥에 갇혀있다 목숨을 잃기도 했다.
    현재 2차 세계대전 당시 파괴되었던 많은 부분들을 복구한 후 공원으로 조성해 놓았다. 요새 안에는 호세 리잘이 수감되었던 고소가 그의 흔적들을 모아 놓은 박물관도 자리해 있다. 화려한 문양들이 조각되어 있는 거대한 성벽과 아치형 석조 입구가 특히 인상적이다.
     
     
    3. 산 페드로 요새(Fort San Pedro) - 세부시티

    세부는 오랜기간 스페인 통치를 받았고 때문에 스페인군이 해적이나 반란군에 대한 대비롤 1783년 바다에 인접한 이곳에 요새를 만든 것이다. 1898년에는 세부의 독립운동 세력들이 점령해 스페인군에 대항해 항전했고, 미국 식민지 시절에는 군대 막사, 일본군 점령 시절에는 감옥 및 포로수용소가 되었다. 형체가 상당히 잘 보존된 요새로 시내에 근접해 있기 때문에 산책로 코스로 애용된다. 산 페드로 요새의 입구는 상당히 낡긴 했지만 그만큼 진중한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다. 스페인군이 지은 것이라 건축 양식은 온통 스페인 스타일 일색이다.
     
        
     
    4. 산토 니뇨 교회 - 세부시티

    ‘어린 예수’라는 뜻의 산토니뇨, 450여 년 전 건축된 필리핀의 오래된 교회. 산토니뇨 교회가 유명한 이유는 오랜 역사 때문이기도 하지만 마젤란이 선교 당시 왕비에게 선물로 주었다는 어린 예수상을 보관하고 있기 때문. 이 예수상은 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성상으로 여겨지고 있다. 교회 내부에 별도 접견실을 만들어 유리상자 안에 어린 예수상을 전시하고 있다. 문 밖으로 늘 줄이 이어져 있으며 성상 앞에서 두 손을 모으고 간절히 기도를 드리는 필리피노들을 종종 볼 수 있다. 아기 예수상은 몇 번의 화재에도 전혀 훼손되지 않아 더욱 신비하게 여겨지고 있다. 이곳에는 특히 일요일이면 기도 드리러 온 신자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5. 성 어거스틴 교회(SAN AGUSTIN CHURCH) - 마닐라

    ▲성 어거스틴 교회 옆에 있는 성 어거스틴 박물관 모습
    마닐라에서 가장 오래된 바로크 양시의 석조 건축물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현재의 교회는 군인이자 건축가인 후안 마시아스(Juan Macias)가 1587년부터 짓기 시작해 1606년 완성되었다. 정문에는 정교한 조각이 새겨졌고 강단을 비롯한 교회내부는 바로크 양식으로 장식됐으며, 중세시대 만들어진 샹들리에와 18세기에 만들어진 파이프 오르간으로 유명하다.
    마닐라의 첫 번째 총독인 미구엘 로페즈데 레가스피(MIGUEL LOPEZ DE LEGAZPI) 장군의 무덤과 스페인 정복시대의 유물이 발견됐다. 1898년 스페인이 미국에 항복하는 조인식이 거행됐으며 수도원은 인상적인 스페인 시대의 그림과 조각품, 가구, 서적 등을 소장하고 있다. 오늘날 성 거어스틴 교회는 최고의 결혼식 장소로 꼽히고 있다. 운이 좋다면 결혼식 모습을 실제로 볼 수 있다. 교회 바로 옆에는 종교 관련 전시물들을 모아 놓은 박물관이 들어서 있는데, 한 번쯤 들러 볼 만하다.
    * 성 어거스틴 박물관 개관시간 : 8시~12시 정오, 13시~18시
     
     
     
    6. 나용 필리피노(NAYONG PILIPINO) - 마닐라

    필리핀의 민속촌. 고유한 삶의 양식과 다양한 문화를 지닌 여러 지역을 모두 여행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14만평의 초지 위에 필리핀 원주민들의 전통과 문화를 한눈에 섭렵할 수 있게 재현해 놓은 곳으로 마닐라 국내공항 바로 옆에 위치한다. 다음과 같은 필리핀을 대표하는 여섯 지역의 생활양식과 가옥형태를 관찰할 수 있다. 타갈로그(TAGALOG),비콜(BICOL), 코딜에아(CORDILLERA), 일로코스(ILOCOS), 비자야(VISAYAS), 민다나오/술루(MINDANAO/SULU) 지역의 독특한 건축양식과 수공예술을 잘 표현하였다. 이밖에 필리핀 수중생태계를 조명하는 미니수족관(MINI AQUARIUM)과 조류관(AVIARY), 50종이 넘는 희귀 난초를 전시한 오키다리움(ORCHIDARIUM)이 있다. 나용 필리피노 민속가무단의 민속춤 공연 - 매주 토,일요일 오후 2시 30분과 4시(1일 2회), 장소 : 민다나오 지역관
     
    7시~19시 / 1인 50페소 / Tel. 63-2-045-436-1718
        
     
    7. 마젤란기념비&라푸라푸상 - 막탄섬

    ▲마젤란기념비

    ▲라푸라푸상
    1521년 처음으로 세부를 발견한 마젤란은 선교 활동을 하던 중 막탄섬 추장인 라푸라푸와의 전쟁에서 죽음을 당한다. 이후 스페인은 병력을 보내 필리핀을 지배하게 되지만 라푸라푸는 필리핀 최초의 영웅으로 기억되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서양과 필리핀을 연결해 준 마젤란 또한 선구자로 추앙받고 있다. 마젤란기념비와 라푸라푸상이 서로 멀지 않은 곳에 세워져 있는 것도 역사의 아이러니이긴 마찬가지. 그들이 살아있다면 이 광경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할까.
        
     
    8. 마젤란십자가

    필리핀 최초의 가톨릭 신자가 된 라자후마본 추장과 그 부락민들이 세례를 받은 것을 기념해 마젤란이 세운 십자가. 마젤란십자가는 마젤라스 거리, 산토니뇨교회 부근에 팔각정을 세워 그 안에 보관했다. 팔각정 지붕 천정에 화려하게 새겨 넣은 그림이 인상적이다. 라자후마본 추장과 일족들이 세례를 받을 당시 모습을 그림으로 재현해 놓은 것. 현재 팔각정 안에 전시되고 있는 나무 십자가는 모조품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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