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제2해변으로 알려진 곳. 한국에는 이효리가 나오는 망고 음료 CF 촬영지로 유명하다. 화이트비치와는 달리 ‘푸카쉘’이라는 조개껍데기가 잘게 부서진 다소 거친 모래밭 풍경을 연출한다. 이름도 그래서 푸카쉘비치인데, 푸카쉘은 한때 보석의 한 종류로 여겨질 정도로 귀중한 가치를 지녔던 것으로 때묻지 않은 새하얀 색감이 아름다운 조개라고. 잘게 부서진 푸카쉘이 햇볕 아래 진짜 보석처럼 반짝반짝 빛난다. 연인과 함께 온 남자사람은 이 껍데기 몇 개 주워 목걸이로 만들어 여자친구 목에 슬며시 걸어주자. 단, 진짜 보석이 아니라고 욕먹어도 책임은 못 진다.
이곳은 보라카이의 유명 해변가와는 달리 인적도 드물어 리조트나 식당 등의 편의시설도 거의 전무하다. 유유히 사색을 즐기고 싶은 사람들에게 추천하지만 당신이 여자라면 이곳에서 석양을 보는 무리수는 두지 않길 바란다. 보라카이가 필리핀 내 가장 치안이 안정된 곳이라고는 하나, 그래도 여자 혼자 어스름 무렵에 돌아다닐 정도는 아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