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라카이 메인로드를 사이에 두고 바와 카페 두 곳이 나뉘어 운영되는 방식부터가 참신열매를 먹은 듯하다. 그동안 너무도 천편일률적인 가게 영역만 봐왔던 잭으로서는 이런 것조차 신기했으니! 당신들 중에 죄 없는 자 잭에게 촌놈이라 돌을 던지라! (퍽퍽 돌맞는 소리)
이곳은 이름과 종류가 모두 다른 15잔의 폭탄주를 마시고 쓰러지지 않는 게임인 'Still standing after fifteen' 때문에 관광객들 사이에서 클럽 핫스팟으로 떠오르고 있다. 일명 본격 막술 마시기 대회 같은 건데, 말술 잭 이런 건 또 자신 있다! 설레발 쳤지만... 결과는 처참한 패배. 국적 불명, 재료 불명의 술을 15잔이나 들이마신다는 것은 보통 ‘간 큰 놈’이 아니고야 당해낼 수 없다.
게임에 성공하면 기념티를 선물 받고 동판에 이름을 새겨주는 영광까지 차지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동판에는 역시 한국인들의 이름이 가장 많다. 의지의 한국인! 이럴 때 또 빛이 난다, 빛이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