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송이 꽃처럼 화려한 필리핀 빙수, 할로할..

  • ▲할로할로 완성샷 Copyright ⓒ중앙일보
     
    한국에 팥빙수가 있다면 필리핀에는 할로할로가 있다!
    필리핀의 날씨는 한국으로 친다면 한 여름 기온을 거의 연중 내내 유지하고 있다. 필리피노들은 뜨거운 태양빛을 피해 망고나 파인애플을 갈아 만든 시원한 열대주스를 마시는가 하면, 그 못지않게 많이 찾는 것이 바로 필리핀 전통 빙수 ‘할로할로’.
     
    ‘할로할로(halohalo)’는, 현지 타갈로그어(Tagalog)에서 ‘범벅이다’라는 뜻으로, 얼음과 함께 몇 가지 토핑을 섞는 것으로부터 유래한다. 갈아 낸 얼음에 소량의 팥과 젤리, 코코넛, 레챠후란(스페인의 푸딩), 붉은색감자, 바나나, 잭 프루츠 등을 더해서 연유와 크리스피(crispy) 라이스를 토핑으로 얹어낸 것이다.
       
     
     
    할로할로에 들어가는 재료들 Copyright ⓒ중앙일보
     
    그 모습이 얼핏 우리나라의 팥빙수와 다름이 없어 보이는데, 팥빙수의 베이스가 풍부한 팥으로 이루어진 것에 비해 할로할로에서 팥은 그저 조연에 지나지 않을 정도로 적은 양이라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하지만 얼음과 팥 외에도 다양한 종류의 토핑을 올려 먹으며 한데 섞고 비벼서 먹는다는 점이 우리나라의 초기 팥빙수 스타일과 유사하다. 이와 같은 빙수는 Jollibe , chow king, 레스토랑이나 찻집은 물론이고, 쇼핑몰의 스탠드 등에서도 먹을 수 있다.
      

    ▲졸리비에서 파는 할로할로 Copyright ⓒ중앙일보
      
    일각에서는 필리핀을 두고 ‘할로할로(halohalo)의 나라’라고 말한다. 더위를 날려주는 필리핀의 시원한 향토음식 할로할로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의 문화들도 잘 받아들여 융화시킨 까닭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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