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국수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곳이 있다.
무려 20년이 넘는 세월동안 서면시장 모퉁이에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고 있는 손칼국수집이다.
가게 입구는 늘 면을 뽑고 육수를 끓이는 모습으로 분주하다. 옛날 시장통에서 먹던 추억의 칼국수 맛과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이곳은 저렴한 가격은 물론 변치 않는 맛과 양으로 오랜 시간동안 많은 단골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보통 이런 맛집은 퉁명스럽거나 불친절할 것이란 잭의 선입견이 무색하게 서비스 하나하나에 친절함과 푸근한 인심까지 묻어있다.
가장 인기이자 대표메뉴는 역시 뜨끈뜨끈하고 얼큰한 국물맛이 일품인 손칼국수이다. 넘칠 듯 푸짐한 양에 시원한 멸치육수와 양념이 어우러진 깊은 국물 맛, 울퉁불퉁 제멋대로 생긴 손칼국수 면은 쫄깃한 식감과 함께 정감까지 느껴진다. 항상 손님이 많은 편이지만 주문 후 5분 안에 음식을 맛볼 수 있을 정도로 서비스도 빠르다. 별도의 반찬 없이 깍두기 하나가 나오는데 양념이 강한 편이지만 칼국수와 함께 먹기엔 딱 어울리는 맛이다.
Jack’s Tip
기장손칼국수라고 적힌 간판이 두 개지만 둘 다 같은 집이므로 어느 곳으로 들어가야 할지 고민할 필요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