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해운대전화국 정류장에서 마을버스 10번 승차 후 동해사 정류장에서 하차, 도보 약 209m
2) 해운대역 정류장에서 200번 승차 후 동백초등학교 정류장에서 하차, 도보 약 676m
한줄정보
11시~23시 / 예산 8천원~1만5천원 / 대표메뉴 대추차 / 주차장 有 / 연중무휴
상세설명
확실히 시선을 잡아끄는 구석이 있었다. 이름만큼이나 독특한 분위기로 객들을 사로잡는 곳. 달맞이언덕에 들어서는 카페가 다 거기서 거기겠거니, 했던 권태감을 단번에 무너뜨렸다. 우선 한옥으로 된 외관과 내부 자체가 ‘카페’라는 이름을 무색하게 만드는 구석이 있었다. 일일이 나무 창살을 대고 문풍지를 바른 전통문도 보인다. 이 방들은 미닫이로 연결되고 있었다.
혹시, 해서 메뉴판을 봤더니 역시나였다. 녹차, 황차, 말차부터 해서 대추차와 각종 꽃차, 산야초차까지 팔고 있다. 유명하다는 대추차는 비주얼도 인상적이었다. 차를 따르니 웬 미음처럼 걸쭉한 액체가 흘러나왔다. 엑기스에 가까운 대춧물. 일체의 첨가물 없이 오직 대추만 갈아넣은 것이라고. 설탕은 물론 단맛을 내는 그 어떤 것도 넣지 않았다는 말이 더 놀랍다. 대추가 이렇게 달았던가.
차와 함께 많이 곁들여먹는 다식도 이곳에서 직접 만든다. 얇은 찹쌀 피 안에 보릿가루가 80% 이상 들어간 보리떡, 인절미, 산병까지. 속재료 역시 팔도의 농가를 수소문해 가장 좋은 것을 공수해왔다고. 순수한 우리 것으로 우리의 맛을 내겠다는 이곳만의 철학이 느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