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짓날

주소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좌동 1341-25
오시는길
지하철 2호선 중동역 10번 출구에서 도보 7분(신도초등학교 앞)
한줄정보
영업시간 11시~22시 / 예산 1만원 / 대표메뉴 단팥죽, 팥빙수 / 주차장 有 / 연중무휴
상세설명
해운대 신시가지 신도초등학교 근처에는 모던한 인테리어와 민속적인 소품이 조화로운 단팥죽 가게 '동짓날'이 있다. 가게 바로 옆에는 작은 주차장이 있어 편리하고, 어딘지 모르게 크리스마스를 연상케 하는 외관에 취해 내부를 따라 들어 가보면 잘 차려진 소품 하나하나가 정성스럽다. 뭇 중년 여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을만한 요소들로 가득한 듯하다.

‘동짓날’이라는 상호명답게 단팥죽과 팥빙수, 수제찹쌀떡, 대추빙수, 녹차빙수 등 주재료가 팥으로 만들어진 메뉴가 주를 이룬다. 이 가게의 특징 중 하나는 음식이 담겨 나오는 그릇에 있는데, 단팥죽은 뚜껑이 있는 유기그릇에, 빙수류는 뚜껑이 없는 유기그릇에 담겨져 나와, 온도가 중요한 두 음식의 특성을 잘 살린 사장님의 센스가 엿보인다.

우선 단팥죽은 굉장히 부드럽고 진하다. 너무 달지 않아서 좋다. 왠지 건강해지는 기분이다. 굉장히 부드러우면서도 팥의 식감은 살아있다. 함께 들어가 있는 은행과 쫄깃한 떡 한 점도 잘 어우러진다. 굉장히 정성들여 만든 음식을 대접받는 느낌이랄까. 어른들께 대접해도 좋을 것 같다.

여름이 되면 이 가게의 주는 단팥죽보다 빙수류가 되는데, 빙수의 종류는 기본적인 팥빙수와 녹차빙수, 대추빙수, 오미자빙수가 있으며, 모든 빙수에 팥이 들어간다. 그 중 제일 많이 판매되는 메뉴는 역시 베이직한 팥빙수. 뭉근하게 잘 졸여진 팥과 우유얼음이 조화롭다. 내용물은 팥과 얼음과 우유와 떡 정도로 매우 단출하다. 유기그릇 때문인지 빨리 녹지 않아서 좋다. 기본에 충실한 맛이다.

팥이나 떡을 추가 하고 싶으면 추가 요금을 내야한단다. 결코 저렴하지 않은 가격에 어찌 보면 좀 야박(?!)하게 보일 수도 있겠으나, 그만큼 자부심을 갖고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사며 마음을 추슬러본다.

동지팥죽의 유래는 중국의 ‘형초세시기(荊楚歲時記)’에 기록되어있다. '공공씨'의 망나니 아들이 동짓날 죽어서 전염병을 퍼트리는 귀신이 되었는데 그 아들이 평상시에 팥을 두려워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그 귀신을 쫓으려 동짓날 팥죽을 쑤어 악귀를 쫓았다고.

아니뭐.. 그냥 알아두시면 좋을 것 같아서.


Jack's Tip. 선불결제 시스템으로 운영된다는 점 잊지 마시길.
비오는 날, 혹은 눈 내리는 날에 창밖을 바라보며 운치있고 멋스럽게 즐긴다면 더 좋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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