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맞이 A to Z

주소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중2동
오시는길
지하철 2호선 중동역 7번 출구 또는 장산역 11번 출구에서 도보 20분
상세설명
달맞이 언덕은 참 재미있는 위치에 있다.
바다를 바라보고 오른편으로는 화려하고 볼거리 가득한 해운대가, 왼편으로는 지친 마음을 쉬어갈 수 있는 송정으로 가는 길이 펼쳐진다.

개인적으로 달맞이에서 송정을 향해 15곡도를 따라 걷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길이 조금 길다고 느껴지긴 하지만, 그래도 혼자 걷기에는 적당한 거리고 그렇게 걸어가기에 이보다 좋은 길도 찾아보기 힘들기 때문.

달빛이 환하게 비추는 바다를 볼 수 있는 해월정의 아름다움은 상식이다.
하지만 낮에 문탠로드를 따라 걸으면서 보는 반짝이는 푸른 바다는 상상하는 그 이상을 볼 수 있다.

처음에는 문탠로드를 따라 해월정에 올라, 갤러리를 돌아다니며 바다와 미술작품을 보시는 것을 추천한다. 이렇게 작고 개성있는 갤러리들이 한 골목에 모여있는 아름다운 언덕이 대한민국어디에 또 있을까?
달맞이 갤러리의 아기자기한 작품들을 감상하는 특별한 경험을 잊지마시라.

두번째는 카페거리를 따라 경치가 좋은 곳 아무데서나 음악을 들으며 바다를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잭은 늘 강조한다. 여행지에서 대형 프랜차이즈의 커피를 마시는 것은 정말 추천하고 싶지 않은 일이다.
일상에서 언제든 만날 수 있는 것들은 특별한 순간에는 잠시 놓아두는 것도 좋다.

마지막, 달맞이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이다.
해월정과 달빛의 어우러짐.
문탠로드 바다전망대에서 보는 아름답고 고즈넉한 검푸른 바다.
때때로 버스킹을 하는 거리의 뮤지션들.
그 모든 것들을 보고 감상하는 것,

달맞이에서 보내는 하루여행은 다이내믹하게 볼 거리에 집착하는 것이 아니라 한가로이 자신을 되뇌이며 고민하고, 생각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

잭은 머리가 아프면 늘 달맞이에서 하루 온 종일 갤러리의 전시를 보고,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책을 읽고 음악을 듣다가, 또 멍하니 바다를 보다가...그렇게 어두워지면 문탠로드를 따라 일상으로 돌아오곤 한다.

Jack's Note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