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천문화마을은 1950년대 태극도 신앙촌 신도와 6.25 피난민의 집단거주지로 형성되어 현재에 이르기까지 부산의 역사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산자락을 따라 질서정연하게 늘어선 계단식 집단 주거형태와 모든 길이 통하는 미로미로 골목길의 경관은 감천만의 독특함을 보여준다. 감천의 이런 특색과 역사적 가치를 살리기 위해 지역 예술인들과 마을 주민들이 모여 시작한 ‘마을미술 프로젝트’는 감천문화마을 만들기 사업의 디딤돌이 되면서, 최근 주요 관광지로 주목받고 있다.
동네 구석구석에는 전시장과 벽화가 있는데, 곳곳에 그려진 아기자기한 벽화들과 익살스러운 그림과 조형물들이 마을을 둘러보는 내내 잭과 함께하며 웃음 짓게 한다. 또 미로처럼 얽혀있는 골목 구석구석을 탐방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벽면에는 물고기 모양의 팻말이 붙어있는데, 그 입모양만 잘 따라가면 일정한 방향의 길이 계속 이어진다. 물고기를 이정표 삼아, 얽힌 골목을 잘 풀어 가면 결국은 어느 지점에서나 서로를 만날 수 있는 셈이다. 오늘은 정겨운 이곳에서 이야기가 있는 골목길 탐방 한 번 해보는 건 어떨까?
Jack's Tip.
감천문화마을에는 스탬프 카드가 있다. 안내소에서 1000원을 주고 하나 사서 마을 곳곳을 돌아다니며 스탬프를 모두 채우면, 감천문화마을의 풍경을 담은 엽서를 주거나 촬영한 사진 1장을 인화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