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홀섬 바클라욘에 위치하고 있는 최고급 리조트다. ‘피콕’이라는 이름처럼 우아한 공작을 닮은 고풍스러운 느낌이 들면서, 동서양의 분위기가 조화된 다채로운 인태리어로 사랑받고 있다. 이곳은 리조트라기보다 차라리, 유럽의 고성에 와있는 듯한 느낌이다. 실제로 리조트의 오너가 독일 계통 사람으로 필리핀의 영웅 호세 리잘을 존경하여 그가 아끼던 장식품부터 가구까지 리조트 대표 레스토랑인 하이델베르크에 전시해 놓았다고 한다.
룸들은 모두 19세기 귀족 풍으로 꾸며져 있는데 빅토리아 풍의 레스토랑, 그리스 풍의 풀장으로 럭셔리한 리조트의 끝을 보여준다. 가든에는 리조트의 이름처럼 실제로 공작들이 유유히 돌아다니고 있어 신비로운 분위기를 더한다.
하지만 보홀의 대표적인 비치인 알로나비치와 거리가 상당히 멀다는 점이 결정적인 단점으로 꼽힌다. 그와 동시에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즐기고 싶은 허니무너들에게는 매우 인기가 많다고. 해넘이 무렵 노을을 감상하며 특별한 디너타임을 가질 수 있도록 풀장 옆에 로맨틱 디너가 마련되기도 하니, 분위기 좀 잡아보고 싶은 사람들 참고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