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토 음식에는 한이 깃든 스토리가 내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북면 두부 또한 마찬가지이다. 북면신리에 살고 있었던 외감댁이라는 택호를 가진 할머니 때부터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다. 장애인인 아들과 함께 살며 생계를 꾸려나가셨던 이 할머니께서는 맷돌에 직접 콩을 갈고, 가마솥에서 끓여내는 전통방식으로 손두부를 만들어 새벽마다 혼자서 손수레에 싣고 인근의 각 식당에 배달을 다니며 판매하셨는데, 생을 마감하기 직전까지 50여 년간을 하루도 거르지 않고 두부를 만드셨단다. 아들을 위한 마음과 그 노력이 담뿍 들어간 두부였기에 더 깊고 부드러운 맛을 내지 않았나 한다.
현재는 기계화된 시스템으로 옛맛을 이어가고 있다. 비록 전통 방식이 아니긴 하지만, 맛은 변함이 없으니 꼭 맛보도록 하자.
이와 함께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북면 막걸리는 깨끗하고 맑은 물과 적당히 뜬 주모, 물의 배합과 온도 조절 등 많은 과정과 정성으로 만들어지는 대표 민속주이다.
100년의 역사를 가진 북면두부와 북면막걸리는 지역민들에게는 매우 친근한 음식이다. 북면의 마금산온천 지대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