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해 군항제
  • (사진출처:진해군항제 공식 홈페이지)

    국내 최대의 벚꽃 축제, 진해 군항제는 이를 위해 전국 각지에서 모여드는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이다. 봄을 즐기는 상춘객들로 진해의 거리는 사람들로 넘쳐나고 푸른 하늘을 가릴 만큼 만개한 하얀 벚꽃은 바람에 흩날려 그림 같은 풍경을 만든다.
    이 거대한 벚꽃축제를 군항제라 부르는 이유는 충무공 이순신을 기리는 추모제에서 유래했기 때문. 진해시 북원로타리에 자리한 충무공동상은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만들어졌다.
    일제 때 군항을 짓고 일본인이 많이 모여 살면서 벚꽃을 심은 것이 진해 벚꽃의 시초라 하는데, 해방 후에 일제의 잔재를 청산한다면서 시내 곳곳의 벚나무들을 뽑았다. 한때 논쟁이 된 왕벚나무가 한라산을 고향으로 하는 우리 고유의 수종으로 확인되면서 진해에 다시 벚나무를 심기 시작했는데 60년대 심어진 나무들이 반세기를 지나 지금의 모습을 만들었다.
    진해시내 어딜 가도 벚꽃이 아름답지만, 그중에서도 제황산공원과 여좌천, 경화역과 안민도로, 장복산공원 등이 벚꽃 명소로 유명하다. 또 군항제 기간에는 해군사관학교와 해군기지사령부를 개방하는데 그 안에 있는 벚꽃길은 군항제 최고의 명소로 꼽히기도 한다. 아마도 평소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지라 더 아름다운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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