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지공원

주소
경상남도 창원시 의창구 용호동 1
오시는길
창원종합터미널 맞은편 정류장에서 일반버스 103번 승차 후 창원시청.한서병원 정류장 하차 또는 111번 승차 후 성산아트홀 정류장 하차
한줄정보
이용시간 제약없음 / 입장료 無 / 주차장 有 / 연중무휴
상세설명
도심에서 얼마 지나오지 않았는데 금세 분위기가 고요해졌다. 방금 전까지 주말의 여유를 즐기려는 인파들이 물결을 이루며 흥성거렸는데 순식간에 썰물이 지나간 자리처럼 조용함이 찾아왔다. 주위를 둘러보니 여기도 역시 적지 않은 사람들로 메워져 있다. 그런데도 차분하게 느껴진 이유는 바로 앞에 펼쳐진 호수에 있었다. 농업용수를 저장하기 위해 축조됐다는 용지호수의 역사는 저 멀리 아득한 조선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1970년대까지도 본래의 기능에 충실해오다가, 1974년 창원에 대규모 산업단지가 조성되면서 공원과 함RP 어우러진 휴양지가 됐다.

테두리 안에 가두어진 물은 어떤 동요도, 흐름도 없이 그저 변함없이 그대로 있을 뿐이다. 이따금씩 바람이 지나간 자리에 일렁이는 물결, 곱게 접힌 주름이라도 없었다면 일시정지의 화면처럼 보이기도 한다. 바다나 계곡과 달리 ‘있는 그대로’의 정적인 느낌을 풍기는 호숫가에 오면 이토록 마음이 편안해진다. 호수 한가운데에서는 투명한 분수가 여러 가지 형태의 물보라를 뿜어 올리며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고 있다.

호수를 에워싼 깨끗한 길을 걷다보니 어느새 공원으로 흘러들었다. 새영남포정사, 창원시민 헌정비 등 창원을 상징하는 여러 기념유적이 많이 보인다. ‘고향의 봄’을 작사한 이원수를 기리는 노래비를 비롯한 다양한 비석들 14기가 꼿꼿이 서있다. 뭔가를 기념하거나, 유적이거나, 유적의 모형이거나 하는 것들이다. 그를 스치니 용지야외무대와 문화예술회관, 문화거리가 나타난다. 이토록 완벽한 풍광을 품고서 다양한 시설까지 갖춘 공원은 드물어 보인다.


Jack's Tip.
주말에는 용지야외무대에서 음악회 등의 문화행사가 풍성하게 열리며, 가끔 호수 위에 연등을 띄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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