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내코는 한라산에서 내려오는 얼음같이 차고 맑은 물이 항상 흐르고, 주위의 경관 또한 빼어나 피서지로도 유명한 곳이다. 계곡 양편은 난대 상록수림으로 덮여있고 한란과 겨울딸기가 자생하고 있는데다, 세차게 떨어지는 폭포수는 이 장관의 화룡점정을 찍고 있다. 또 숲길을 좋아하는 이들에게는 오래도록 잊지 못할 아름답고 울창한 수풀이 우거진 산책로로 기억되는 곳이기도 하다.
두 개의 폭포가 동시에 내려와 원앙폭포라는 이름을 얻은 코발트빛 예쁜 폭포가 있으며, 폭포 아래로는 맑고 푸른 물이 항상 고여 있어 이국적인 정취를 풍긴다.
음력 7월 15일을 백중일(百中日)로 정해놓고 죽은 자의 혼을 위로하거나, 지금껏 자신의 과오를 돌이켜보며 반성하는 일종의 의식을 치른다. 이는 명절의 하나로, 제주의 백중날에는 닭을 잡아먹고 물맞이를 하는 풍습이 있다. 이날 돈내코 물을 맞으면 모든 신경통이 사라진다는 옛이야기가 전해오고 있기 때문. 백중날 사람들이 가장 많이 붐비는 곳이 바로 이곳, 돈내코이다.
Jack's Tip.
돈내코에는 주차장 및 야영장, 체력단련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으니 목적에 맞게 잘 활용하면 좋을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