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혜화동 89-1
오시는길
4호선 혜화역 4번출구에서 도보 352m (혜화파출소 근처)
한줄정보
영업시간 11시~22시 / 예산 1~2만원 / 대표메뉴 만두 / 주차장 無 / 명절 휴무
상세설명
블로거들이 사진 양껏 찍어놓고 미사여구를 갖다 붙이며 추천하던 화려한 맛집에서 뭔가 자신만 그 맛에 ‘동의하지 못 하던’ 외로운 가슴, 헛헛한 가슴을 느껴본 적 있는가. 잭은 개인적으로 그런 경험이 좀 있었다. 줄서있는 맛집이라길래 한걸음에 찾아가 먹어보면 기다리던 사람들에게 “돌아가시오!” 소리치고 싶은 그런 감정? 여하튼 그런 아픈 경험 있는 사람들에게도 망설임없이 추천해줄만 한 몇 안 되는 집 중 하나인, 목동. 김치대회, 만두대회에서 상을 싹쓸이하신 이북출신의 할머님의 정갈한 손맛이 느껴지는 집이다.

고기류를 제외한 순수 요리만 스무 가지가 넘는 엄청난 메뉴 구성. 일반적인 장인의 맛집답지 않게 집중과 선택이 결여된 산만한 메뉴다. 이 모든 메뉴가 맛있을까, 우려스럽겠지만 잭이 먹어본 바로는 대체적으로 평타 이상의 맛을 낸다. 그래서 아무거나 골라잡아도 크게 상관없지만 고소한 들깨가루를 솔솔 풀고 뭉근하게 잘 익힌 우거지가 인상적인 우거지탕, 시원한 육수와 직접 빚은 만두의 식감이 살아있는 만둣국, 잘 익힌 야채들이 밥 위에서 한 송이 꽃으로 피어난 돌솥비빔밥은 엄지 척, 올리는 바.

정갈한 집밥, 할머니가 차려주시던 밥상이 아련히 떠오르는 사람들, 지금 바로 목동으로 향하라. 집밥의 매력은 역시 화려한 테크닉보다는 순수한 손맛이라는, 큰 깨우침을 얻게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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