넓은 다이닝 공간과 전용주차장, 그리고 정갈한 음식 맛까지. 나무(namu)는 청담동이나 신사동 가로수길과 달리 넓고 탁 트인 공간의 가게를 좀처럼 찾기 힘든 대학로에 주차 공간까지 갖춘 보물처럼 숨겨진 집이다. 평범한 가정집을 개조한 듯 보이는 다정다감한 느낌의 붉은 벽돌로 만들어진 외관이 인상적이다.
내부 역시 이름처럼 원목으로 통일감 있게 꾸며져 있다. 또 테이블 간격이 넓은 편이라 서로 다른 일행의 대화가 이물질처럼 끼어들거나 섞이지 않는다. 천장과 한쪽 면이 유리로 된 좌석과 테라스도 마련되어 있다. 테라스는 야외와 실내로 나뉘어져 있어 날씨에 구애 받지 않고 싱그러운 바람을 느낄 수 있다. 낮에는 카페와 다이닝으로 운영되다가 밤이 되면 조명을 톤다운시키거나 촛불을 밝혀 술 한 잔 하기 딱 좋은 분위기로 바뀐다.
나무의 모든 요리가 대체적으로 훌륭하다는 평가가 많지만 그중에서도 버섯이 푸짐하게 나오는 모둠버섯샐러드와 고르곤졸라크림스파게티를 추천. 밀도 높은 화이트크림소스에 두툼한 스테이크 조각을 콕 찍어먹는 맛은 그야말로 환상적이기 때문. 호오합과 조개, 대하가 들어간 해물리조또도 인기가 많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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