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낮이면 혜화역 1번 출구로 나와 같은 방향으로 삼삼오오 걸어가는 필리피노들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오죽 많았으면 당최 여기가 한국인지 동남아 다른 국가인지 잘 알 수가 없을 정도. 이들의 목적지는 혜화동성당에서 동성고등학교 정문까지 약 20여 개의 노점이 열리는 필리핀시장이다.
필리핀마켓의 탄생은 다음과 같다. 본래 자양동의 한 성당에서 한국인 수녀가 필리피노를 위해 영어로 미사를 진행했는데 인원이 많아지면서 혜화동성당으로 옮기게 되었고, 자연히 그 앞에 필리핀마켓이 형성된 것.
이곳에는 필리핀에 현지에서 공수해 온 식재료와 생필품, 특산품 등을 판매한다. 여기서 만나는 필리핀 맥주 산미구엘과 깔라만시가 무척이나 반갑고 그립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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