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張)

주소
서울특별시 종로구 동숭동 1-63
오시는길
4호선 혜화역 2번출구에서 도보 178m
한줄정보
영업시간 12시 정오~24시 자정 / 예산 1~2만원 / 대표메뉴 파스타 / 주차장 有 / 명절 휴무
상세설명
간판에서부터, 입구에서부터 예상했겠지만 내공이 만만찮은 집이다. 밤이 되면 네온간판에 커다랗게 적힌 ‘베풀 장(張)’자에 불이 들어오는데, 이 불이 꺼질 듯 말 듯 희미하다. 꽤나 무거운 연식이 느껴지는 집. 알고 봤더니 문을 연 지 20년도 훨씬 넘은 곳으로 대학로에서 가장 먼저 파스타를 선보인 집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장을 유명하게 만든 건, 당시에 양식과 한식의 콜라보레이션이라고 평가 받던 뚝배기파스타. 오래 먹으면 다소 느끼해지는 맛 때문에 한국인의 입맛과는 거리가 멀어보였던 리조또 역시 온기를 오래 유지하면 맛있게 잘 먹을 수 있을 거라는 판단에서였다고. 실제로도 뚝배기 바닥에 돌솥비빔밥처럼 눌어붙은 구수한 누룽지까지 박박 긁어먹을 정도로 담백하고 맛있다.

그 외에도 홍합과 새우, 오징어, 날치알 등 푸짐한 해산물이 들어간 해산물리조또와 짭조름한 맛의 명란스파게티도 인기가 좋다. 모든 메뉴는 소자와 대자로 주문할 수 있다. 그 뿐인가. 이곳에서 식사를 마치고 나오면 90년대 캠퍼스 낭만을 통째로 느낄 수 있다. 그 옛날, 구십년대 최신 삐삐를 폼 나게 들고 다니며 애절하게 호출을 주고받던 그 시절의 추억이 그대로 녹아있는 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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