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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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소
- 長崎県対馬市厳原町今屋敷661−3
- 오시는길
- 티아라 쇼핑몰 1층 왼편
- 상세설명
- 이름만 들어도 벌써부터 침샘 어택이다. 일본 여행에서 돌아오면 항상 눈앞에 제일 먼저 아른거리는 것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모스버거! 제발 부산으로 물 건너와 주면 좋겠다고 빌었건만 가까운 부산을 제쳐두고 서울로 먼저 상륙(?)한 어이없는 상황. 까짓것, 모스버거 먹으러 대마도행 끊어주겠다. 참, 돈지랄도 풍년이다.
모스버거의 맛을 논하기 전에, 이곳의 시스템을 먼저 간단히 알아두자. 이곳은 미쿡의 ‘맥오리’나 ‘버거왕’처럼 전체 세트메뉴가 없다. 햄버거는 무조건 단품이며 세트 구성은 후렌치후라이와 음료로만 이루어져 있다. 탄산음료는 콜라, 사이다, 메론소다 등 종류가 꽤 다양한 편인데 잭은 한국적인 입맛에 길들여졌는지 모스버거 콜라는 참 더럽게 맛이 없다. 일본이라서 펩시를 쓰고 있는데, 안 그래도 펩시가 코카콜라보다 맛이 좀 떨어진다는 건 지나가는 *개도 아는 사실! 그런데 이 펩시조차 맛이 좀 오묘하다. 뭔가 더 싱겁고, 불량식품 맛이 나는 시럽이 첨가된 느낌?
후렌치후라이는 케첩 없이 나온다. 감자 본연의 맛을 느끼라는 모스버거의 철학인줄 알았으나, 일본은 전반적으로 감자튀김을 케첩에 찍어먹는 것을 ‘맛에 대한 배신’으로 여기는 분위기 같았다. 그래서 케첩에 듬뿍 찍어먹는 잭은, 처음엔 ‘케첩 플리즈’하다가 모스버거 후렌치후라이의 엄청난 맛을 보고나서는 케첩 없이 순한 양처럼 잘 먹고 있다는 후문이...
가격은 ‘맥오리’나 ‘버거킹’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단, 일본은 친절의 왕국이니까 햄버거를 주문하면 번호표를 주는데, 그 번호표에 맞춰 찾아갈 필요가 없다. 직원이 번호표를 보고 찾아서 ‘직접 가져다주는’ 시스템이다. 매우 바람직한 자세다.
햄버거는 앙증맞은 크기다. ‘버거왕’의 주니어와퍼보다 더 작은 크기, 딱 수제버거 크기만 하다. 그도 그럴 것이, 모스버거는 패스트푸드가 아니라 슬로푸드에 가까운 정성을 쏟아 붓는 ‘반(半) 수제버거’나 다름없다. 그래서 나온 직후에 바로 베어 먹으면 뜨거운 토마토 슬라이스와 패티, 치즈에 혀가 녹아버릴지도.
토마토 슬라이스, 케첩 소스, 치즈 모두 훌륭하지만 가장 예술적인 패티와 후렌치후라이만 언급하겠다. 패티는 수제 급이다. 원산지는 알 수 없지만 질 좋은 소고기가 부슬부슬 씹히는 최고의 식감과 맛. 후렌치후라이는 지존 급이다. 모스버거 후렌치후라이 한 번 먹어보면 ‘맥오리’나 ‘버거왕’의 빈약한 감자튀김 따위, 쳐다 보기도 싫을 정도. 어쨌거나 결론은, 百聞이 不如一食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