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샤

주소
長崎県対馬市厳原町大手橋1058
오시는길
대아호텔에서 도보 5분거리
상세설명
잇샤(一茶)는 이즈하라에 숨어있는 보물 같은 이자까야다. 전통적인 일본 선술집 분위기를 풍기고 있으나, 이제 이런 분위기는 한국에서도 흔하디흔한 느낌적인 느낌이 되었으니 그다지 신선할 건 없고. 맛의 오리지널리티가 뛰어난지 평가하는 것이 관건! 이 집은 오뎅, 오코노미야끼, 라멘이 주력메뉴다. 이자까야치고는 지나치게 무난한 메뉴들이지만, 또 술과 가장 잘 어울리는 메뉴기도 하니까 패스.

우리나라에서는 오뎅국물 우려내는 다시로 쓰는 ‘무’가 일본 이자까야에서는 ‘다이콘’이라는 메뉴로 탄생한다. 처음에는 한국 오뎅국물 통에 처박혀있던 물컹한 무 따위를 돈 내고 사먹어야 한다는 점이 참 괘씸했지만, 그 언젠가 후쿠오카 포장마차 거리에서 지존 급의 다이콘을 맛본 후로는 이 메뉴를 떠받들기 시작했다. 쫄깃한 오뎅과 스지도 따라가지 못할 궁극의 맛이다.

다음은 이집이 주력하는 메뉴 중에서도 한 발 더 주력하고 있다는 오코노미야끼. 오코노미야끼는 기본적으로 히로시마풍과 오사카풍으로 나뉘는데 원조는 히로시마풍으로 가닥이 잡힌 듯하다. 떠도는 말로는 둘의 스타일에 큰 차이는 없으나 히로시마풍은 대부분 면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다고. 밀가루 반죽을 얇게 펴 구운 피에 파, 문어, 오징어, 새우 등을 기본 재료로 넣은 후 오코노미야끼의 생명인 볼륨감을 위해 양배추와 대파를 잔뜩 올린다. 이 볼륨감이 풍성할수록 비주얼은 더욱 훌륭해진다.

잇샤의 오코노미야끼는 많은 이들의 극찬에 비해서는 조금 초라한 면이 있다. 볼륨도 볼륨이고 속재료 간 맛의 조화, 식감 면에서 오리지널리티가 떨어진다. 오사카에서 제일 잘한다는 집만큼 맛있지도 않다. 그러나 기본적으로 한국에서 파는 오코노미야끼보다는 100배 정도 맛있다. 타코야끼조차 한국에서 제일 잘한다는 집이 일본의 작은 시전에서 파는 것보다 못하다는 말이 있잖은가. 한국 김치를 백날 베껴가 봐야 일본에서는 ‘기무치(キムチ)’ 이상의 맛을 낼 수 없는 것처럼.

Jack's Note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