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카페는 뭔가 한국적이다. 영어로 CHINGUYA, 한글로 ‘친구야’라고 친절하게도 표기해놨다. 간판에는 전통의상을 차려입은 세계 각국의 어린이들이 손을 맞잡고 있는 캐릭터가 귀엽게 그려져 있다. 이곳에서는 모두가 친구가 될 수 있단 뜻이겠지. 하지만 대마도를 찾는 대다수 관광객들은 한국인이므로, 카페에 들어서는 순간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익숙한 한국말에 점령당할 것이다.
낮에는 카페로 운영되지만 해거름 이후부터는 가볍게 술 한 잔 할 수 있어 여행객들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장소로 다가온다. 그런데 아무리 한국인 관광객이 많다고는 하나, 이토록 붐비는 데는 뭔가 이유가 있지 않을까. 그 비밀은 환전과 계산 방식에 숨어있다.
대마도의 스케일을 과소평가(?)한 나머지 초절약형으로 환전했다가 돈이 떨어져 낭패를 당한 객들을 구원하는 곳이다. 친절하게 환전을 해주기 때문이다. 또 카페의 모든 메뉴에는 엔화 가격과 원화 가격이 동시에 표기되어 있어, 엔화와 원화 모두 계산이 가능하다. 더욱 특이한 것은 환율에 상관없이 정찰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원화라고 해서 더 비싸지도 않다. 예컨대 350엔짜리 음료는 한국 돈으로도 3,500원인 셈.
한쪽 코너에 소소하게 마련된 일본 컵라면들도 눈길을 끈다. 사이즈 별로 종류 별로 반응 좋은 라면들을 쟁여 놨다. 카페에서 물을 끓여 직접 먹을 수 있는 시스템이라, 더러 라멘을 먹는 사람도 보인다.
Jack's Tip.
매일 아침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는 전문가와 함께 하는 진주세공체험도 진행하고 있으니, 자신만의 진주귀걸이를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