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즈하라 시내 밀집해있는 식당 거리 한 켠에 들어선 핫쵸. 토토로를 닮은 귀여운 캐릭터 소품이 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문을 열고 들어서니 가장 먼저 보이는 건 일자 형태의 긴 다찌, 이 위에도 앙증맞은 소품이 놓여있어 식사를 기다리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을 것 같다. 안쪽에는 작은 다다미룸도 개별 홀로 준비되어 있어 단체 손님을 받기에도 전혀 무리가 없을 것 같다. 주로 현지인이나 혼자 온 사람들, 두 명씩 속닥하게 온 손님들은 다찌에 앉고 셋 이상의 단체 손님들은 다다미룸에 앉는 것이 좋다.
이곳도 역시 다른 가게와 마찬가지로 한국어 메뉴판이 준비되어 있다. 스시, 사시미, 돈부리 등 기본적으로 일본 향토 음식을 취급하고 있다. 대부부은 스시 하나, 규동 하나씩 시켜 나눠먹는 경우가 많다. 촉촉한 계란규동이나 짭조름한 가츠동과 함께 따뜻한 우동을 먹는 것도 나쁘지 않다. 한국식으로 나오는 돈까스도 꽤 맛이 좋다. 튀김옷은 바삭바삭하나 촉촉하고 부드러운 반전의 속을 머금고 있는 돈까스, 한입 베어 물면 입 안 가득 육즙이 터진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