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마도 최북단 와니우라의 한국전망대는 한국이 가장 가까이서 보이는 곳이다. 한국까지 49.5km, 일본의 남부지역 후쿠오카와 132km로 한국과 두 배 이상 가깝다. 날씨가 좋은 날은 부산시의 거리까지 보이니, 그야말로 대마도는 ‘국경의 섬’임을 실감할 수 있다. 전망대 주변으로는 너른 잔디밭이 펼쳐져 있고 지대 자체가 워낙 높아 저 멀리 작은 무인도마저 징검다리처럼 점점이 내려다보인다.
전망대 건축물은 한국의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누각으로 1997년에 세워졌다. 그 모습이 어딘지 익숙하다 했는데, 기와지붕의 팔각정 형태로 서울 파고다공원의 정자를 모델로 만들었다고 한다. 또 전망대 진입로 입구에 세워진 문은 부산국제여객터미널의 것을 모델로 한 것이라 하니, 대마도 내에서도 가장 ‘한국적’인 곳이 아닐까 한다. 이곳은 왜 이토록 한국적일까, 비밀은 결과가 아니라 과정에 있었다. 한국산 재료 구입 및 전문가 초빙 등 설계단계에서부터 완공까지 철저히 한국 풍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