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에는 다른 관광지에 비해 펜션이 그리 많지 않다. 각종 국가행사도 많고 외국인도 많이 찾는 곳이라 자연스레 호텔 문화가 발달한 탓이다. 그런 해운대에도 펜션이 있다. 물론 해수욕장 주변을 아우르는 거대한 호텔 단지를 조금 벗어나야 한다. 여기 그랑빌펜션도 미포 바다쪽으로 쭉 빠져나가야 비로소 마주할 수 있는 곳이다. 1차선으로 된 진입로 한 곳 뿐이니, 차를 가지고 가더라도 이동이 여의치 않을 것.
이곳은 여느 여행지에서 마주했던 너른 잔디밭을 끼고 들어선 아기자기한 주택형 펜션이 아니다. 원룸형 건물구조라서 미적 감각은 조금 떨어진다. 하지만 이곳의 최대 무기! 어느 객실에서나 바다가 훤히 내려다 보인다. 특히 '마네'룸은 침실 주변이 온통 바다 전망이라, 꼭 바다에 떠있는 집에 들어있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