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로는 듬직한 영춘산이 병풍처럼 둘러져 있고 앞으로는 동해바다 만경창파가 펼쳐지는 곳. 산 허리에서 시작된 도로가 바다를 향해 굽이 친 길로 끊임없이 이어져 그림 같은 해안도로를 만들어내는 곳. 저멀리 독도바위섬이 아득히 굽어보이는 자리에 들어선 통나무 펜션, ‘休행복한펜션’. 2층의 작은 키지만 옆으로 넓게 퍼져있어 객실을 큼직하게 뺐고, 잘 가꿔진 정원을 품고 있다.
총 10개의 객실은 주타깃층이 가족단위 여행객이라 전체적으로 방이 넓게 빠졌다. 객실마다 독도, 우산국, 송곳산, 공암 등 익숙한 관광지 이름을 지어두어 시적이기까지 하다. 객실 내부 역시 모두 원목으로 마감됐고 가구와 생활집기를 최소화해 불필요한 치장을 덜어냈다. 그래서 방이 더 넓고 깔끔해 보인다. 바다를 향해 드러난 야외테라스에서 커피 한 잔 하고 있자니 낙원이 따로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