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래폭포
봉래폭포는 20여명 남짓이 탈 수 있는 작은 버스를 타고 이동한다. 폭포에서 500m 정도 떨어진 거리에 차를 대고 얕게 경사진 길을 올라간다. 주변은 곧게 뻗은 삼나무로 울창한 숲이 형성되어있어 폭포에 채 닿기도 전에 시원함이 느껴진다. 또한 이곳의 물은 울릉도주민들의 식수로 이용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물이 얼마나 맑고 깨끗할지 짐작이 된다.
봉래폭포를 흐르는 지하수 온도가 연중 4도를 유지하고 있어 폭포에서 멀찍이 떨어져 있어도 서늘함이 온몸으로 전해진다. 3단 분수라는 타이틀에 어울리는 거대한 폭포를 상상하고 왔다면, 작고 단순한 봉래폭포에 흠칫 당황할 수도 있겠다.
이곳의 촬영포인트는 막상 봉래폭포 자체라기보다는 폭포를 향하는 길 전체가 되겠다. 폭포는 사실 실오라기처럼 가느다란 물줄기와 박력 없이 시냇물 수준으로 흘러내리는 것이 전부라 비주얼적으로 그다지 아름답지 않기 때문. 오히려 폭포 가는 길에 울창하게 조성된 삼림욕을 부지런히 찍어두는 것이 좋다. 그중에서도 훤칠하게 뻗어 올라가 하늘을 가리고 선 삼나무 숲의 웅장함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