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시간 11시~새벽 2시 / 예산 1~2만원 / 대표메뉴 생오리주물럭 / 주차장 有 / 연중무휴
상세설명
인류가 생존 도구로 돌(石)을 사용했던 석기시대의 최종단계인 신석기시대. 시대가 변해감에 따라 인류는 더 튼튼하고 강한 도구를 찾게 됐고 그로써 석기시대는 끝나게 된다. 하지만 철과 동이 나오기 전까진 최고의 사냥도구였던 돌. 21세기인 지금도 이 돌을 사용해 음식을 만드는 집이 있었으니, 그는 바로 동래 신석기시대.
다만 이집에서는 돌로 뭔갈 때려잡거나 부수는 게 아니라 고기를 구워내는 용도로 쓰고 있다. 거대한 대리석 불판이 떡하니 버티고 선 테이블을 보면 바로 감이 잡힌다. 그렇다고 이 돌 위에 아무 거나 구울 수 있는 건 아니고 이집에서 취급하는 오리와 삼겹살만 구울 수 있다. 무엇이든 시키면 세팅된 고기가 대리석 불판에 척 깔리는데, 고기를 굽는 것부터 최후의 볶음밥까지 전부 직원이 친절하게 도와준다. 개중에는 얼마나 지지고 볶았는지 쩍-하고 금이 간 대리석도 보였다.
돌 위에 볶았으니 돌솥비빔밥의 고기 버전에 다름 아니었다. 열기가 쉬이 식지 않고 육즙을 오래 가두는 마성의 대리석. 선도 좋은 고기를 훨씬 부드럽고 쫄깃하게 만들어주는 듯했다. 이 정도면 조리법의 진화가 아닐까. (아니, 다시 돌로 돌아갔으니 퇴보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