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동래역을 벗어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대로변에 구수한 치즈향기와 훈훈한 불향이 피어오른다. 향기의 근원지는 대로변에 커다란 입간판을 세워두고 은은한 향기와 함께 맛있는 요리를 내주고 있는 ‘올리브장작’. 화덕피자 전문점인 만큼 피자 하나는 기똥차게 맛있다는 소문을 접하고 온지라 내심 기대를 많이 했다.
기다림은 길고도 지루했다. 유명세에 비해 가게 내부가 그다지 넓은 편이 아니고, 또 이탈리안 다이닝이라는 것이 본디 테이블회전율이 느리기도 했다. 약 1시간 남짓한 기다림 끝에 드디어 올리브장작에 입성. 따뜻한 느낌이 드는 베이지 톤의 조명 아래 오목조목 잘 맞춰진 원목테이블, 테이블 위 귀여운 주전자와 가게 구석구석을 채우고 있는 앙증맞은 아이템들이 조화를 이룬 느낌이다.
신선한 야채와 상큼한 드레싱이 가미된 샐러드, 그리고 뜨거운 화덕에서 구워낸 피자는 여자들에게 인기 만점. 특히 올리브장작의 피자는 하프&하프 주문이 가능해, 두 가지 맛을 동시에 맛볼 수 있는 메리트가 있다. 사과 조각이 올라간 애플브리피스타치오와 네 가지 치즈의 풍미를 느낄 수 있는 꽈뜨로포르마지오 조합이 가장 인기가 많다.
꾸덕함이 느껴질 정도로 진한 화이트크림 소스의 스테이크파스타는 두껍지만 부드러운 식감의 안심스테이크가 아낌없이 들어가 있어 더욱 풍부한 맛을 살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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