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션 후기글을 찾다 보면 “사기를 당했다”며 울먹이는 글이 종종 보인다. 그 내용인즉 홈페이지의 사진에 혹해서 찾아갔는데 전혀 딴판인 펜션을 만나게 됐더라는 사연. ‘꾸밈’에 대한 인간의 욕구 수준에서 이해하기 힘들 정도이거나 사기 수준의 사진을 실어 놓은 비양심적 업자들 때문에 피해를 입는 사례가 왕왕 있으니, 사전에 충분히 검토를 해야 한다.
그 와중에 체르니펜션은 정직한 펜션에 속한다. 객실 사진을 올릴 때도 포토샵을 거의 쓰지 않는다. 왜냐, 민낯에 자신이 있기 때문에 구태여 치장하지 않는 것이다. 객실이 원체 깨끗하고 인테리어가 돋보이다 보니, 따로 보정 작업을 하지 않아도 예쁘게 보이는 것.
체르니 펜션은 바이엘, 하농, 소나티네 세 개 동에 6개 객실로 구성되어 있다. 6개의 객실은 다시 4개의 단층형과 2개의 복층형으로 나뉜다. 펜션과 건물 이름에 피아노 교본 이름을 딴 것이 특이한데, 마치 하나의 연주곡으로 완성되어가는 느낌이랄까. 피아노 입문기인 바이엘을 지나 체르니, 그리고 하농과 소나티네까지 전체적으로 큰 틀의 콘셉트를 이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내부 인테리어는 주로 화이트 톤으로 통일됐던 거제의 다른 펜션과 달리, 색감이 가장 잘 살아있다. 알록달록하게 꾸며진 곳도 있고, 무채색으로 클래식한 느낌을 준 곳도 있어 입맛 따라 고르면 되겠다.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다른 펜션들이 지중해풍이라면 체르니는 유럽풍 정도? 창밖으로 한 폭의 수채화처럼 펼쳐진 구조라해변의 아름다운 풍광과 그에 걸맞는 넓은 데크와 푸릇한 잔디밭까지, 수려한 정취를 자랑한다.
Jack's Tip.
집먼지 진드기 케어, 플레코 VCS시스템, 피톤치드 서비스, 오존살균 서비스, 고온스팀 살균서비스까지 토탈케어서비스를 자랑하는 체르니에서는 몸이 절로 건강해지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