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식당

주소
경상남도 거제시 옥포1동 541-14
오시는길
고현터미널 정류장에서 일반버스 10번 또는 11번, 22번 승차 후 애드미럴호텔앞 정류장 하차
한줄정보
예산 7천원~만원 / 대표메뉴 두루치기, 콩비지 / 주차장 無 / 일요일 휴무
상세설명
겉보기엔 그저 허름한 식당, 내부도 그저 그런 허름한 식당, 메뉴도 그저 그런 극히 평범한 식당. 이런 식당에 별다를 게 있나, 무시할 준비하고 있었던 사람들. 어서 빨리 그 무시를 거두라. 이곳은 보이는 비주얼로 왈가왈부할 수 있는 그런 집이 아니다. 외모는 남루하고 형편없지만 실속은 구수하고 실한 것이 알아갈수록 진국인 사람이 있듯, 이 식당 또한 그러하다. 볼품없는 초라한 외관이지만 음식 맛 하나만큼은 특급호텔 주방장 요리에도 뒤지지 않는 맛이다.

된장찌개와 김치찌개, 육개장, 콩비지찌개, 콩국수, 두루치기, 삼겹살, 온두부를 차림표로 냈다. 식사류와 안주류에 초점을 맞춘 실한 메뉴 구성이다. 이집의 주력메뉴는 두루치기와 콩비지찌개. 시뻘건 양념장에 버무려져 나온 두루치기, 그 위로 수북하게 쌓여있는 파채와 함께 볶으면 더욱 맛이 좋다. 매콤달콤한 양념장에 밥까지 비벼먹으면 이집의 두루치기를 마스터한 경지.

샐러드와 나물, 김치, 젓갈 등 가짓수가 풍부한 상차림은 아니지만 핵심은 다 갖췄다. 하나같이 정갈한 맛에 골고루 손이 가기도 했고. 불필요하게 맛없는 밑반찬을 상다리 휘어지게 차려놓는 것보다 훨씬 더 전략적인 차림이다. 또 모든 테이블에는 네모반듯하게 자른 생김을 올려뒀기 때문에, 여기에 따뜻한 밥 한 숟갈 싸먹는 맛도 굉장하다. 밑반찬계의 밥도둑이랄까.

마치 부치기 전 김치전 반죽을 보는 듯, 비지찌개의 흐물한 느낌의 비주얼은 영 꽝이지만 고소한 비지와 매콤한 김치가 어우러진 맛은 참 좋았다. 요놈도 밥도둑일세! 그렇다면 잭은 예서 당최 몇 그릇의 밥을 먹어야 한단 말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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