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시하우스

주소
경상남도 거제시 옥포동 546-30
오시는길
고현터미널 정류장에서 일반버스 10번 또는 11번, 22번 승차 후 옥포사거리 정류장 하차
한줄정보
영업시간 11시~23시 / 예산 1~2만원 / 대표메뉴 피데(화덕피자), 이즈미르 쾨프테 / 주차장 無 / 매주 월요일 휴무
상세설명
터키 요리 좋아하는 사람 눈 번쩍 뜨일 만한 맛집, 터키시하우스를 소개할 차례다. 거제에서 터키 현지의 맛을 느껴보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이집으로 향해보자. 터키 출신 주방장의 즐거운 요리와 외국인의 서빙이 이루어지는, 그야말로 현지 느낌 팍팍 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새빨간 간판과 입구에 가득한 터키 전통 공예품과 장신구들, 여러모로 클래식한 듯하면서도 화려한 기품을 잃지 않은 것이 뭔가 지극히 터키풍이다. 터키 요리가 대개 그렇듯, 메뉴판에 오른 가짓수도 상당했고 음식 하나하나의 모습이 상당히 화려했다. 여러 가지 화사한 색감을 조화시킨 데코레이션도 인상적이었지만, 결정적으로 잭 스타일은 아니다. 터키풍 자체가 잭과는 맞지 않지만, 음식만 맛있으면 장땡이니 이것저것 시켜보기로 한다.

꼬치요리, 그릴요리, 스테이크와 탕 등 다양한 요리들이 있지만 쿨바스프 비프와 도네르 케밥 양고기, 피자 같은 느낌의 랩사르마를 주문해본다. 메인요리에 앞서 기대를 많이 했던 에피타이저 팔라펠이 나온다. 팔라펠의 주재료는 이집트 콩인데, 콩 모양이 털 뽑힌 닭의 모습과 닮았다고 하여 ‘병아리콩’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튀김 정도가 좀 과해서 약간의 탄 맛이 느껴졌다. 병아리콩의 담백함을 제대로 느끼지 못해 아쉬웠는데, 보통은 잘 튀겨져 나오는 편이라고 한다.

쿨바스프 비프도 조금 텁텁한 맛이 NG였다. 얇게 저민 소고기를 강한 화력의 그릴에 구운 것이 화근인 듯하다. 육즙이 모조리 빠져나간 그 텁텁하고 질긴 소고기 맛을 생각하면 되겠다. 그래도 소스와 특별 간을 한 밥은 맛이 좋은 편이다. 뒤이어 나온 도네르 케밥의 맛은 최고였다. 양고기의 잡내를 잡는 것이 관건인데 무지 잘 잡았다. 아마도 아주 신선한 어린 양고기를 썼거나, 요리과정에서의 특별한 비법이 숨어있는 듯하다.

밀가루 향 가득한 도우 외에 별다른 맛이 느껴지지 않았던 랩사르마도 썩 맛있진 않았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고기를 다루는 솜씨나 가미된 소스의 향, 밥의 식감이 참 좋았던 곳. 정통 터키식 요리를 맛보기엔 괜찮은 곳인 듯 하다.

Jack's Note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