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가덕도에서 거제도 유호리까지 8.2㎞ 아득한 구간을 연결하는 오랜 염원과 소통의 다리, ‘거가대교’. 부산 을숙도에서 벗어나 신항만을 거쳐 가덕도에 접어들면 거가대교가 아스라이 펼쳐진다.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거제가 눈과 마음속으로 빠르게 다가선다.
2004년 12월 착공하여 2010년 12월에 개통된 거가대교는 부산 가덕도∼중죽도∼대죽도를 잇는 3.7km 구간은 침매터널로 건설됐고, 중죽도∼저도∼거제 장목 간 4.5km 구간은 2개의 사장교와 접속교(3.5km), 육상터널(1.0km)로 건설됐다. 한국에서는 최초로 설치된 해저침매터널로, 세계 최초로 내해(內海)가 아니라 파도·바람·조류가 심한 외해(外海)에 건설되었다. 2011년 1월부터 유료로 운영(승용차 기준으로 1만원)되고 있으며, 다소 비싼 요금으로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물론 한려해상과 어우러지는 주경도 아름답지만, 거제의 망망대해를 화려하게 밝혀주는 거가대교의 야경은 이 지역을 찾는 관광객들이 필수적으로 카메라에 담아야할 멋진 풍광을 연출하고 있기도 하다. 단, 에너지 절약차원에서 12시 자정이 되면 자동으로 소등된다고 하니 꼭 참고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