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외도보타니아

주소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와현리 산109
오시는길
거제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일반버스 11번 또는 10번 승차 후 한일비치 정류장 하차, 옥성관광유람선선착장(장승포선착장)에서 외도로 들어가는 해상관광유람선을 탑승하시면 됩니다.
한줄정보
이용시간 7시 반~19시 / 입장료 8천원(성인기준) / 주차장 無 / 구정 전날, 당일 휴관
상세설명
뭍에서는 황량한 도로를 따라 서로 다른 지역이 연결되어 있다면, 섬에서는 뱃길 따라 다른 동네들이 이어져 있다. 서울 종로에서 이태원까지 지하철로 이어지는 것처럼 거제에서는 바로 옆 동네가 섬이다보니 선착장도 많고, 그 뱃길 따라 펼쳐지는 아름다운 풍광도 놓칠 수 없는 구경거리이다. 이게 바로 섬의 매력이 아닐까. 10개의 유인도와 52개의 무인도를 거느리고 있는 본섬 거제의 부속도서 가운데 유독 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곳이 있으니, 바로 외도보타니아 되겠다.

외도(外島)는 내도(內島)와 함께 내외지간을 이루고 있는 다정한 부부섬이다. 통영의 대매물도와 소매물도가 짝지인 것처럼 말이다. 명칭 상 외도는 남편섬이 되겠고 내도는 부인섬이 되겠다. 편의상 붙인 이름이라지만, 신기하게도 외도는 겉으로 화려한 절경을 자랑하고 내도는 그를 조용히 내조하는 부인처럼 안으로 차분한 매력을 지녔다.

외도의 치명적인 매력은 통계학적으로도 증명된 바 있는데, 경남을 찾는 내외국인 1만6천명이 경남지역에서 가장 선호하는 여행지이자 기억에 남는 여행지로 이곳 외도를 꼽았다. 외도는 대체 어떤 곳일까.

외도는 고(故) 이창호 씨와 부인 최호숙 씨 부부가 소유한, 바다에 뜬 인공정원으로 별칭 ‘외도보타니아’라 부른다. 허나 섬 전체가 하나의 식물원이고 또 이들 부부의 것이므로 외도와 외도보타니아는 이음동의어다. 선착장에 발 딛자마자 외도보타니아 입구가 우리들을 기다리기 때문에 어디 다른 길로 샐 수도 없다. 곧장 들어서면 갖가지 식물 천국이 객들의 시야를 압도한다. 불꽃 모양으로 조경된 가이스카 향나무가 인도하는 길로 들어서면 코코야자, 종려나무, 수백 년 된 동백이 저마다의 매력을 뽐낸다.

황금사철나무, 알제리아이비, 마삭줄, 워싱턴야자수 등 이국적인 식물들도 여기저기 서있어, 섬 자체만을 놓고 보면 몇 분 만에 지중해로 날아와 버린 듯한 착각이 들 정도. 영국 버킹엄궁 후원을 모티프로 만든 비너스가든은 서구식 건축과 깔끔하게 조경된 정원이 어우러진 외도의 명소이다.


Jack's Tip.
백년에 한 번 꽃을 피운다는 전설 간직한 용설란이 피는 시기를 참고해두자. 그 도도한 꽃이 얼굴을 내민 날 찾아간 객들은 그야말로 횡재한 것!

Jack's Note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