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심도

주소
경상남도 거제시 일운면 지세포리
오시는길
거제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일반버스 11번 또는 10번 승차 후 장승포수협 정류장 하차, 장승포항에서 지심도로 들어가는 배를 탑승하시면 됩니다.
한줄정보
이용시간 8시반~16시50분(배시간) / 입장료 만2천원(성인기준) / 주차장 無 / 휴관
상세설명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섬의 모습이 ‘마음 심(心)’자를 닮았다 하여 붙은 이름 지심도. 길이 1.5km, 폭 500m 정도의 작은 섬이지만 섬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숲으로 보일 만큼 수목이 빽빽하게 들어서 있어, 이례적으로 섬에서도 삼림욕이 가능할 정도이다. 지심도를 빽빽하게 채운 나무들의 정체는 다름 아닌 동백. 가을에서부터 피어나 이른 봄까지 세월을 인내하는 강인한 꽃이지만, 동백이 가장 화려하게 불타오르는 봄에 지심도를 찾아가는 것이 좋다.

입춘과 우수를 지나 절기상으로 분명한 봄에 접어들 무렵 찾은 지심도는 입구부터 동백향이 가득하다. 아담한 선착장을 벗어나 제법 가파른 길을 올라야 하는데, 지심도에는 차가 없을뿐더러 차가 다닐 만한 길도 없으니 열심히 발품 파는 수밖에 없다.

12월부터 꽃망울을 터뜨려서 조금씩 피고지는 것을 거듭하다 3월 하순부터 4월 중순까지 절정을 이루는 동백 군락. 이 섬에 사는 사람이라고는 고작 10여 가구, 20명 남짓이라 사람의 손길을 타지 않은 천연의 모습이다. 도심에서 봐왔던 위태한 모습이 아니다. 하늘을 가릴 만큼 불쑥 큰 키에 굵기도 제법이다. 또 이 동백은 수령이 어마어마한데, 4~5백년 된 나무도 사람으로 치면 청년층 정도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한다. 지심도에는 천 년의 세월을 이겨낸 ‘진짜 동백’들이 많다.

숲 속을 지그재그로 잇는 오솔길이 마치 실핏줄처럼 여기저기 터져 있다. 그 길마다에 새빨간 동백꽃잎이 아름답게 수놓고 있다. 객들의 걸음걸음을 축복이라도 해주는 듯 그리 다정한 모습으로. 우수수 떨어지는 꽃잎을 맞으며 걷다보면 작은 폐교를 만날 수 있는데, 그곳에도 동백은 한창이다. 마치 섬 전체가 커다란 동백나무를 보는 듯하다. 어느 곳, 어느 구석에도 동백이 없는 곳은 찾을 수 없다.


Jack's Tip.
날이 좋은 날에는 저 멀리 대마도까지 보인다는 지심도 정상의 특급 전망을 감상할 때는 특별한 안전장치가 없으므로 조심 또 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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