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8년에 세워진 범어사는 천년이 넘는 역사를 가지고 있는 영남의 3대 사찰 가운데 하나이며, 대한민국 화엄종 10대 사찰 가운데 하나이다. 임진왜란에 거의 소실된 절을 1613년에 복원한 아픔을 가지고 있지만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등나무 군락을 비롯, 삼국유사와 같은 보물을 가지고 있는 부산 불교문화의 상징과 같은 사찰이다.
범어사는 도심에 위치하고 있는 사찰이지만 일주문을 지나 대웅전 앞에 서면 시간의 흐름이 멈춘 것 같은 편안함과 바람에 울리는 풍경소리가 아련하게 들리는 곳이다.
너무 유명한 사찰이라 많은 관광객들이 들르는 곳이지만 시끄럽거나 복잡하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 곳이라 때로는 신기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범어사가 주는 특별한 느낌을 놓치고 싶지 않은 사람들이 범어사의 배경처럼 조용하게 머무르다 떠나서 그런 것은 아닐까하고 생각해본다. 언제나 넓고 편안하게 감싸주는 이 곳에 한번 들러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