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에는 주촌면과 어방동에 도축장이 있다. 돼지고기 소비가 많은 부산에 도축장을 둘 수가 없어 인근의 김해지역에 도축장을 둔 것인데, 창원이나 옛 마산, 울산 등지에서도 접근성이 좋아 도내 돼지의 70~80%를 도축한다고. 원래는 부산시 북구의 구포에 있던 것이 주촌면으로 옮겨왔고, 이보다 조금 작은 규모의 도축장이 김해시 어방동에 들어선 것. 이에 이 인근에 정육점이나 식육식당들이 많이 들어서게 되면서 육류관련 먹거리가 성행하게 되었다.
그 중에서도 김해에서 유래된 뒷고기. 이 유래에 대한 의견은 두 가지로 나뉜다. 첫째로 돼지 한 마리를 잡았을 때 쓸만한 부위는 다 손질하여 팔고, 남은 부위를 버리기가 아까워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못한 이들에게 내놓으면서 시작되었다는 설과 도축장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그 맛을 알고서는 판매하지 않고 뒤로 빼돌려 먹으면서 유통되기 시작되었다는 설이다. 음식의 명칭이 좀 그러하나(?) 김해를 대표하는 먹거리 중 하나임은 틀림없다.
돼지의 이곳저곳 남은 부위를 이용하다보니 딱히 어느 부위라고 할 수는 없으나, 대부분이 돼지 머리와 엉덩이 부위가 주를 이룬다. 쉽게 예를 들자면, 혀와 뽈살, 턱밑살, 목뒷살, 항정, 껍데기 등인데, 남은 부위라기보다는 희소한 부위라고 일컫는 게 더 맞는 것 같다.
일반 부위보다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고기를 먹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사랑을 받는 음식. 김해 여행시 꼭 맛보아야할 먹거리 중 하나이다.
① 삼일뒷고기 (055-334-4138 / 경남 김해시 외동 1400) : 뒷고기골목에 있는 뒷고기집 중 가장 인지도가 높은 집. 좋은 품질의 고기를 사용한다.
② 인제뒷고기 (055-324-9817 / ) : 야채와 함께 볶아주는 뒷고기의 맛이 절묘하다. 쫀득한 고기의 식감과 아삭한 야채의 식감이 잘 어우러지는 곳.