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단지 아파트들이 들어선 삼방동 중심, 주민들이 대형마트보다 더 애용하는 재래시장이 있다. 삼방동에 고층 아파트단지들이 들어서기 시작한 90년대, 사람들이 점점 모이고 신시가지가 형성되면서 상점들이 하나둘씩 문을 열어 자연스럽게 생겨난 삼방시장. 처음에는 자생적으로 만들어진 골목시장이었지만 어느 정도 규모가 형성되면서 2009년 김해시 인정시장으로 등록되었다. 주거 밀집지역에 있고 손님의 대부분이 인근 주민들이라 반찬거리나 주전부리 등 식료품들을 취급하는 상점이 많은 것이 특징.
인근에 대형마트가 생겨나고 한때 활기찼던 시장이 예전의 모습을 잃어가자, 전통시장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상인들이 자체적으로 두 손을 걷고 나섰다. 3층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마련하고 아케이드를 설치해 전통시장의 불편함을 없앴다. 뿐만 아니라 상인들의 교육이나 깜짝 세일, 공동쿠폰제와 같은 다양한 마케팅 행사를 진행하며 마트 못지않은 혜택으로 손님들의 발걸음을 끌고 있다.
재래시장이 저렴하지만 소량을 구매하기 부담스러운 탓에 그동안 대형마트를 이용해왔다면 이곳에서는 그런 걱정을 하지 않아도 좋다. 일일이 씻고 다듬은 채소에 원산지와 이름표를 붙여 소량 판매하는 채소가게도 있어 젊은 주부들에게 인기.
상인들 스스로 주체가 되어 침체되는 재래시장을 지키기 위해 노력하는 ‘살아있는 시장’이다.
Jack’ Tip.
시장 근처 삼방초등학교 바로 옆에 작은 연못과 분수, 산책길과 놀이터, 아름다운 나무들로 꾸며진 삼방공원이 있다. 동네 공원이라고 하기엔 규모도 꽤 크고, 특히 아이와 함께라면 반나절 정도 쉬어가기에 매우 좋은 곳이다. 주말에 아이와 함께 손잡고 전통시장을 체험한 후 근처 삼방공원에 들러 나들이를 즐기는 건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