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지공원

주소
경상남도 김해시 내동
오시는길
부산 지하철 2호선 사상역 또는 3호선 대저역에서 경전철 탑승 후 연지공원 역 하차
한줄정보
이용시간 제약없음 / 입장료 無 / 주차장 有 / 연중무휴
상세설명
울산에 울산대공원이 있다면 김해에는 연지공원이 있다. 본래는 농업용수를 이용하던 저수지였으나, 김해에도 도시화 바람이 불게 되면서 쉼터의 필요성을 느껴 지난 97년부터 99년까지 2년에 걸쳐 조성했다. 그렇게 10년 넘는 세월 동안 김해시민과 관광객들의 사랑을 받아오다가 곳곳의 시설 노후 문제로 인해 재단장에 들어갔다. 지난 2012년 공원 이용률이 1년 중 가장 낮은 11월 무렵, 화장실 증축 및 음악분수 관람데크, 바닥재 등을 점검‧개선하며 대대적인 보수공사를 마쳤다고.

입구부터 싱그러운 초목의 호흡이 만연해있고, 그 사이를 거닐어본다. 통일된 색감의 바닥은 훨씬 단단해지면서, 동시에 더 건강해졌다. 부디 신발을 벗고 맨발로 걸어보길 권하는 지압판을 곳곳에 설치해놨기 때문이다. 자연석을 지압판 형태로 심었더라면 더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이 발길에 함께 묶여 따라간다. 한 켠에는 아이들을 위한 놀이터도 있고 그 주변을 서성이는 뽑기 장수들, 그리고 추억의 게임을 전시하는 노점상들이 몇몇 보인다. 사람이 많은 휴일 위주로 생겨나는 테마형 노점이라 한다. 평일에는 다소 썰렁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얼마 지나지 않아 짙푸른 녹색을 띤 잔잔한 호수가 보이고, 그 위를 연꽃들이 그득하게 군락을 이루고 있다. 참, 연꽃이 많아 공원 이름을 ‘연지’라 했다던가. 중심에서 세차게 물줄기를 뿜어내는 분수가 보인다. 물 위에서 중력의 법칙으로부터 탈주하려는 희뿌연 물줄기의 박력을 평가절하했던 이어령 선생의 이야기가 떠오른다. 폭포의 자연스러운 시원함과 생명력에는 비할 바가 못 되지만 분수도 그 나름대로의 운치를 가지고 있다. 시간에 맞춰 가면 물줄기 사이사이를 메우는 희미한 워터스크린 속으로 아름다운 그림과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분수쇼도 볼 수 있다.

수면 아래서 조용히 유영하는 물고기가 보이고, 그 위로 오리 가족이 둥둥 떠다닌다. 그를 보며 물속으로 빨려 들어갈 듯 환호성을 내지르는 아이들의 모습. 그러고 보니 가족끼리 오붓하게 단란한 한 때를 보내는 풍경이 제법 많이 보인다.


Jack's Tip.
5월~9월까지는 1회 레이저쇼, 워터스크린 공연을 포함, 하루 8차례씩 공연을 선보인다. 12월~2월까지는 공연이 없으며 그 외에는 하루 다섯 차례만 음악분수를 감상할 수 있다. 또 내부사정 및 우천시 공연이 종종 취소된다. 자세한 시간은 전화로 문의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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