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시간 9시 ~ 18시(주말, 공휴일은 19시까지) / 입장료 無 / 주차장 有(무료) / 신정, 매주 월요일 휴관

구지봉 가락국 신화에서 태어난 김해金海는 대가야를 지나 신라의 땅으로 편입된 후 최후의 지명으로 정착하기까지 찬란한 역사를 지닌 땅이다. 그래서인지 김해 곳곳에는 유구한 역사의 흔적이 오롯이 보존되어 있다. 그중에서도 가야국 전기를 대표하는 금관가야의 중심지였던 구지봉 언덕에 자리한 ‘대가야의 전당’이 있으니, 바로 국립김해박물관 되겠다.

검은 벽돌로 건물 전체를 외장한 모습, 첫인상부터 비범한 포스를 풍기고 있는 이곳. 철의 왕국, 가야를 상징적으로 표현하는 건물의 웅장한 아우라에 압도되기 직전, 조심스레 안으로 발을 내딛는다. 두 개의 기획전시실과 1, 2층으로 연결된 상설전시실에서는 가야유물 1,300여점을 전시중이라고 한다. 전시실로 들어가는 길목에는 타임캡슐을 상징하는 구조물이 우뚝 서있는데, 각 시대별 특징을 표현한 사진들을 볼 수 있게 해놨다. 시간마저 마치, 현재에서 과거로 넘어가는 기분이다.

가야는 다른 국가에 비해 당시의 모습을 제대로 살펴볼 수 있는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고고학적 발굴에 의존하는 편이다. 국립김해박물관은 영남 지방에 산재한 가야의 역사를 집대성해 놓았다는 점에서 굉장히 높은 가치를 지닌 셈이다.


Jack's Tip.
가야 문화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어린이박물관은 옛 집과 철기생산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꾸며 놓았다. 전문 자원봉사자가 들려주는 수로왕 탄생설화와 어린이 연극 등이 특히 인기가 좋다. 사전 예약이 필수니 홈페이지를 참고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