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창 너머로 광안리 앞바다와 광안대교 전망이 시원하게 내담기는 곳. 바다내음 향긋한 광안리에서 맛있는 회, 그리고 대게를 먹고 싶다면 대게본가횟집으로 가보자. 대게와 킹크랩을 전문으로 팔면서 모둠회 코스로도 인기가 많은 집이다.
횟집의 필수인 대형수족관, 이집 수족관에는 횟감과 대게가 그득하다. 활력 좋게 꿈틀거리는 것들을 보니 아주 신선해 보인다. 이집은 그날그날 공수해온 신선한 재료를 쓰기 때문에 선도는 말할 것도 없이 아주 좋다. 횟집의 생명은 뭐니뭐니해도 선도 아니겠는가. 그 점에서 우선 광안리 일대에서 톱클래스 축이다.
메뉴 구성은 대게, 킹크랩, 모둠회(1인 기준으로 주문) 3가지로 깔끔하다. 대게는 센터에 큼지막한 대게를 주축으로 홍합탕, 모시조갯국, 샐러드, 김치전, 게딱지, 생선조림, 회무침, 도토리묵 등이 밑찬으로 세팅된다. 모둠회 코스로 가면 상차림이 더욱 화려해진다. 메인을 제외하고 밑찬만 13가지나 된다. 꽁치구이, 회무침, 모시조갯국, 송이버섯구이, 튀김, 전, 단호박, 전복죽, 스시 등이 차례차례 나오는데 그 색감도 참 곱다. 가만 보면 모둠회 상차림에 비해 대게가 많이 단출한 것이 아닌가 싶은데, 아마 대게 자체에 집중하라는 메시지가 아닐까.
회는 식감이 훌륭하고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시원한 조갯국은 살짝 비린 맛이 느껴지는데 이건 당일의 조개 상태가 결정하는 문제인 듯하다. 얼큰한 맛은 없고 슴슴하니 입안에서 정체모를 맛만 내던 매운탕은 살짝 비추. 하지만 나머지 밑찬들은 모두 정갈한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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