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경주를 찾는 많은 여행객들의 휴식처가 되어왔지만 20년 가까이 된 낡은 시설 때문에 혹평도 많았던 경주교육문화회관. 2012년 객실 전면 리모델링을 완료하며 The-K경주호텔로 다시 태어났다.
한국적인 전통미가 풍기는 안락한 온돌방 형태의 한실, 보문호 전망을 감상하며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양실, 좀 더 넓고 고급스러운 특실 등으로 객실이 구성되어 있다. 특히 한특실은 일반한실보다 고풍스러운 느낌이 한층 더 가미된 인테리어로, 자연 채광이 뛰어나 특유의 따스함이 느껴진다.
실내외 수영장과 피스니스시설, 웨딩홀, 다양한 규모의 연회장 등 호텔다운 부대시설도 물론 잘 갖추고 있는 편이지만, 기존의 경주교육문화회관이 대학교 신입생 환영회 등의 장소로 자주 사용되어서인지 대형 유스호스텔에 가까운 시설들을 함께 갖추고 있는 점이 독특하다. 넓은 운동장과 야외공연장, 족구장 등 단체 운동이나 레크레이션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그것.
운동장 한쪽에는 편백나무 숲길의 산책로가 있는데, 자연이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온몸으로 맞으며 일상의 피로와 스트레스를 잊고 삼림욕을 즐겨보아도 좋다.
리모델링으로 기존에 비해 고급스럽고 쾌적해지긴 했지만 그래도 시설이나 환경에 비해서는 숙박가격이 약간 높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