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문관광단지 입구에 자리한 리조트형 펜션. 잿빛과 인디핑크, 베이지의 외벽과 주홍빛 지붕의 색감이 꽤 조화롭다. 구조나 외관 분위기상 건물 연식은 어느 정도 되어 보이지만, 그를 쉽게 추측할 수 없을 정도로 깔끔하게 정돈된 마당과 조경 때문에 첫인상이 산뜻한 편이다. 해질 무렵, 펜션에서 오붓하게 저녁을 해먹고 마당길로부터 관광단지까지 이어지는 길을 가볍게 산책하면 좋을듯하다.
다양한 평형의 객실이 마련되어 있어 친구나 연인 사이부터 가족 단위까지, 많은 사람들을 수용할 수 있다는 것도 하나의 장점. 그러나 그리 로맨틱하게 꾸며진 룸이 아니므로 낭만적인 분위기를 원하는 연인에게는 마이너스가 될 만한 요소가 산재해 있다. 이를테면 고전적인 느낌의 가구라든지, 세월의 무게가 느껴지는 욕실과 주방 싱크대가 그렇다. 다른 비품 역시 닳고 닳은 느낌이 있지만, 관리가 철저한지 청결 문제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대체적인 룸 컨디션도 좋은 편이라 하룻밤 묵고가기에는 편안한 잠자리가 될 수 있다. 객실료도 다른 곳에 비해 착한 편이라 가성비의 메리트가 숨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