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끄베르펜션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하동 502-3
오시는길
경주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일반버스 10번, 11번 승차 후 민속공예촌 정류장 하차
상세설명
여행지에서 머무를 숙소를 결정하는 일은 중요한 문제다. 따라서 신중하게 고를 필요가 있는데, 이때 선택의 기준이 되는 항목은 불행인지 다행인지 몰라도 꽤 여럿이다. 대부분은 청결함과 인테리어를 중심으로 위치 면에서 다른 관광지와의 연계가 어떤지, 가격과 성수기철 변동 폭을 참조하는 편이다. 하지만 이런 조건들을 섣불리 한곳에 나열했다가는 숙소 결정에 상당한 어려움이 따를 수도 있다. 그래서 초반에 숙소의 성격을 확실히 정해두면 편하다. 편안하게 한 몸 뉘인 채, 잠만 푹 잘 수 있는 곳 어디라도 상관없는 타입인지 잠자리가 예민해 아무데서나 잘 수 없는 타입인지 자신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단 말.

잠자리가 예민하고 숙소의 기능적인 면과 함께 인테리어나 전망 등의 질적인 디테일을 함께 보는 사람이라면 라끄베르 펜션을 추천한다. 보문관광단지 인근이지만 그 혼잡스러움에서는 한 발 물러난 곳에 호젓하게 들어서있는 예쁜 집이 한 채 보인다. 내 집 앞을 꾸며놓은 것처럼 정성스럽게 가꿔진 예쁜 화단과 분홍빛의 외벽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한 편의 동화처럼 아기자기한 모습이다. 그 뒤로 큰 웅덩이 가득 담겨있는 호수의 고요한 풍경까지, 숙소까지 힐링을 원하는 객들에게는 완벽한 공간이 되어줄 것 같다.

객실의 커다란 창으로 펜션을 에워싸고 있는 그림 같은 풍경이 녹아들고, 아침이면 말간 햇볕이 방 곳곳을 빠짐없이 채운다. 잠만 자고 일어나도 영화 같은 분위기가 연출되는 이곳은 촬영세트장처럼 비품과 소품들이 완벽하게 갖춰져 있는 것이 큰 매력이다. 하지만 각각의 룸이 독립되어 있지 않고 구조상 꽤 밀착되어 있으니, 좀 더 사적인 휴식을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큰 고민거리가 될 수도 있다. 특히 공동으로 사용하는 로비에서나 한 길로 연결된 복도에서 옆집 사람들을 오가며 수시로 마주치는 정겨움(?)은 공동체 생활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불편함이 아닐까.


Jack's Tip.
경주시가 공식적으로 지정한 관광 숙소란 말을 곳곳에서 실감할 수 있을 정도로 위생 상태가 다른 펜션에 비해 월등히 좋다. 호텔 수준에 가까운 침구류와 외부에 별도 독채로 세워져있는 실내 바비큐장까지, 시설 부분에 대한 후한 평가가 줄을 잇고 있다.

Jack's Note (0)